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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겨울 고해 _ 홍수희

by 홍승환 2010. 1. 12.

 

겨울 고해

 

                             홍수희

 


겨울밤엔
하늘도 빙판길입니다

내 마음 외로울 때마다
하나 둘 쏘아 올렸던
작은 기도 점점이
차가운 하늘밭에서
자꾸만 미끄러져
떨어지더니

잠들었던
내 무딘 영혼에
날카로운 파편으로
아프게 박혀옵니다

사랑이 되지 못한
바램 같은 것
실천이 되지 못한
독백 같은 것

더러는 아아,
별이 되지 못한
희망 같은 것

다시 돌아다보면
너를 위한 기도마저도
나를 위한 안위의
기도였다는 그것

온 세상이 꽁꽁 얼어
눈빛이 맑아질 때야
비로소 보이는 그것

겨울은,
나에게도 숨어있던
나를 보게 합니다

 

 

* 2010년 1월 12일 화요일 아침입니다.

  이번주 또다시 강추위와 눈소식이 있네요.

  이상기후 전문가는 지구온난화 과정의 빙하기가 찾아왔다고도 하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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