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으로 적는 편지
정공량
저 깊고 어두운 밤하늘에 편지를 씁니다
어쩌면 푸르게 지고 온 내 삶의 발자국소리
푸른 별빛으로 소리 없이 적고 있습니다
누가 읽어주지 않아도
시간이 흐르면 누군가는 알겠지
모두다 비워 버린 몸짓으로
내 마음 깊이 타 들어간 메아리
저 깊고 깊어 어두운 밤하늘에 편지를 씁니다
누가 읽어주지 않아도 나 혼자 깊어 가는 편지
푸른 별빛으로 소리 없이 적고 있습니다
* 2009년 12월 29일 화요일입니다.
이제 정말 한 해가 3일밖에 안 남았네요.
3일이라는 시간은 김옥균이 천하를 얻었던 시간이기도 하지요.
세상을 바꾸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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