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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작은 사랑 _ 정연복

by 홍승환 2009. 10. 6.

 

작은 사랑

 

                                     정연복


나의 작은 사랑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보름달 같은
당신의 환한 미소에
나도 덩달아 미소짓는

나의 작은 사랑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가난한 살림살이에 지친
당신의 고단한 모습을 살짝 훔치며
나의 마음이 아파 오는

나의 작은 사랑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하루에 한번 한순간은
나도 모르게
당신이 살며시 그리워지는

나의 작은 사랑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세월 따라 주근깨가 하나 둘
피어나는 당신 얼굴이
한결같이 예쁘게 느껴지는

나의 작은 사랑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하루의 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곤한 잠에 빠져 있는
당신의 입술에 몰래 입맞추는

나의 작은 사랑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늘 당신 곁에 맴돌며
당신이 기쁠 때에 나도 기쁘고
당신이 슬플 때에 나도 슬퍼지는

그런 작은 사랑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 아침저녁 일교차가 너무 심하네요.

  감기기운에 아침잠에서 일어나기 힘든 계절입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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