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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기다림의 나무 _ 이정하

by 홍승환 2009. 9. 1.

 

 

기다림의 나무

 

                                      이정하

 

 

내가 한 그루 나무였을 때
나를 흔들고 지나가는 그대는
바람이었네.

세월은 덧없이 흘러
그대 얼굴이 잊혀 갈 때즘
그대 떠나간 자리에 나는
한 그루 나무가 되어 그대를 기다리리.
눈이 내리면 늘 빈약한 가슴으로 다가오는 그대.
잊혀진 추억들이 눈발 속에 흩날려도
아직은 황량한 그곳에 홀로 서서
잠 못 들던 숱한 밤의 노래를 부르리라.
기다리지 않아도 찾아오는 어둠속에
서글펐던 지난날의 노래를 부르리라.

내가 한 그루 나무였을 때
나를 흔들고 지나간 그대는
바람이었네

 

 

 

* 2009년 9월의 첫날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시원합니다.

  심한 일교차에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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