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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봄나물 비빔밥 _ 함영숙

by 홍승환 2009. 3. 30.

 

봄나물 비빔밥

 

                                      함영숙

 

냉이는 널 닮고
달래는 날 닮고

들판 헤매는
종종 걸음아

쑥을 케며 쑥덕쑥덕
돗 나물은 옹기종기

들판지나 언덕 길을 슬금슬금 올라가서
깊은계곡 청솔 밑에 눈맞치고 누워보니

하늘에 뭉개구름 뭉글뭉글 흘러가고
마음에 첫사랑이 몽글몽글 피어나네

네 지게의 마른나무 한나절 쉬고있고
내 바구니 봄나물은 봄향기 품고있고 

한걸음에 내려가서 아궁이에 불을지펴
봄나물과 참기름을 듬북섞여 비벼놓고

너랑나랑 사랑하며
한밥상에 앉고싶네

 

 

* 국민동생 김연아 덕분에 행복한 주말이었습니다. ^^

  여자피겨선수로는 세계 최초로 200점을 넘는 점수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 냈습니다.

  힘차게 월요일 시작하시고 오후에는 비 소식이 있으니 우산 챙기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