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독약과도 같은 사람 _ 정유찬

by 홍승환 2008. 7. 31.

 

독약과도 같은 사람

 

                                          정유찬

 

 

독약과도 같은 당신을
만나지 말아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짧은 만남으로도
내 영혼을
송두리째 삼켜버린 사람

온 몸에 퍼져 드는
죽음보다 깊은
사랑

당신을 떠올리면
독약을 마신 듯
온 몸에 아픔이 퍼져옵니다

가까이 할 수도
멀리 할 수도 없는
사람

무슨 연유로
이렇게 만나
아파야만 하는지요

밤이 깊어 갈수록
차가워지는 공기로
가슴을 가득 채우고

뼈가 시리도록
그리워 해도
가질 수 없네요

육신이 죽고
영혼이 죽어도
사무치게 그리운 당신을 알았기에

나는 그냥
그 사랑을
삼켜 버렸지요

죽어도
행복할
내 사랑입니다

 

 

* 2008년 7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무더위와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지만 마음만은 즐겁게...^^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