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약과도 같은 사람
정유찬
독약과도 같은 당신을
만나지 말아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짧은 만남으로도
내 영혼을
송두리째 삼켜버린 사람
온 몸에 퍼져 드는
죽음보다 깊은
사랑
당신을 떠올리면
독약을 마신 듯
온 몸에 아픔이 퍼져옵니다
가까이 할 수도
멀리 할 수도 없는
사람
무슨 연유로
이렇게 만나
아파야만 하는지요
밤이 깊어 갈수록
차가워지는 공기로
가슴을 가득 채우고
뼈가 시리도록
그리워 해도
가질 수 없네요
육신이 죽고
영혼이 죽어도
사무치게 그리운 당신을 알았기에
나는 그냥
그 사랑을
삼켜 버렸지요
죽어도
행복할
내 사랑입니다
* 2008년 7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무더위와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지만 마음만은 즐겁게...^^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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