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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랑한다는 것 _ 안도현

by 홍승환 2008. 7. 2.

 

사랑한다는 것

 

                                           안도현

 

 

길가에 민들레 한송이 피어나면
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을 전체를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고 맑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고
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는 나의 세상을
나는 그대의 세상을
함께 짊어지고
새벽을 향해 걸어가겠다는 것입니다.

 

 

 

* 장마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네요.

  우산을 써도 별 소용이 없을 정도의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니 외출하실 때 주의하세요. ^^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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