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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40대, 재테크를 버려라 (도서요약)

by 홍승환 2008. 6. 18.

 

대한민국 40대, 재테크를 버려라

 

 

40대, 진정한 부가 시작된다

 

대한민국에서 40대로 산다는 것

10년, 20년 전의 대한민국 40대와 지금의 대한민국 40대의 모습에는 분명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 근본적인 차이의 핵심은 바로 경제문제에 놓여 있다. 얼마의 돈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물론 경제적인 현실이 인생의 전부를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적당한 돈, 남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도움을 청하지 않을 정도의 경제적 안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돈 없고 고달픈 경제적 상황이 비단 40대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남 사는 것만큼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돈과의 싸움은 우리들에게 주어진 숙명이다. 지금의 경제적 상황도 그렇지만 10년, 20년 후에 맞을 은퇴시점의 모습을 예상해보면 더더구나 여유롭게 웃고 있을 시간이 없다.

 

게다가 우리는 분명 예전과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 대한민국 40대가 살아온 사회는 지금의 20대가 접하는 사회, 세계화를 생각하는 사회와는 분명 다르다. 지금은 세계화의 추세를 읽고 자기 노력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찾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그래야 경쟁에서 이기거나 최소한 뒤처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마인드와 습관이 아니고서는 현대를 살지 못한다. 금융이 중심되는 사회에서 경제적 사고의 구조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무엇보다도 오늘날은 안정되고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세상이다. 이제 더 이상 1980년대, 1990년대와 같은 혼란은 없을 것이다. 난세에 영웅이 나는 법이고 혼란 속에서 대박이 나는 법인데 이제는 그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속을 차리지 않으면 결국 손에 잡을 수 있는 것이 없다. 좋은 차, 멋진 옷, 넓은 사업장 등 대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빛 좋은 개살구에 현혹돼서 순익도 내실도 없는 삶을 사는 것은 옳지 않다. 개인의 경쟁력만이 유일한 무기다. 한 사람이 천 명, 만 명을 먹여 살릴 가능성이 있어야 언제 어디서든지 떳떳하고 자신 있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조직에 묻혀서는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40대, 부의 2막을 향한 새로운 출발

인생의 경주에서는 정해진 시간이 없다. 조금 늦게 시작했다면 조금 늦게 끝내면 되는 것이다. 시작할 수 있다면 말이다. 통계적으로 나타난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0년을 넘어서고 있다. 시간이 지나 40대가 60대가 될 즈음이면 평균수명 90세, 100세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정말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20년을 준비해서 20년을 산다는 계획은 어떨까? 그렇다. 그렇게 생각하면 45세인 40대가 20년간 일해서 모으고, 65세부터 75세까지 10년간 소일거리로 먹고살고, 75세부터 모은 돈을 가지고 놀고먹는 인생을 15~20년을 가진다면 그런대로 그림은 그려질 것이다. 사회적으로 이해하는 대한민국의 40대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스스로 노력해서 나름대로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대한민국 40대의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 다른 사람과는 다른 생각과 노력을 해야 한다. 기회는 충분하다. 조건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우리에게 주어진 20년의 시간이면 충분하다. 단지 돈에 대한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만 인정하면 된다.

 

시간적으로 충분한 기회가 있다는 것과 함께 대한민국 40대에게 희망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키워드는 바로 투자. 투자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투자는 금리 이상의 추가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여기서 투자란 지금까지 대한민국 40대가 생각하던 일반적인 투자와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 대부분의 40대는 투자에 대해 알 수 없는 거부감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좋지 않은 결과에 대한 추억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펀드를 중심으로 한 투자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투자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투자는 전혀 다른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방법이다. 은행금리만을 신봉해온 사람이라면 깜짝 놀랄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매월 100만 원의 돈을 10년 동안 불입하고 그때까지의 원리금을 다시 10년 동안 그대로 둔다고 하자. 이때 10%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면 같은 원금을 가지고 10년 후에는 2억 193만 원, 20년 후에는 5억 2,375만 원으로, 6%의 금리에 의존하는 것보다 20년이 지나면 2억 3,112만 원을 더 갖게 된다. 대한민국 40대가 앞으로 20년 정도의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투자는 그야말로 구세주와 같은 존재다. 목돈 마련의 시간을 앞당겨주는 방법일 수도 있고, 쫓기는 듯한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 주는 해결사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투자를 알고 실천하는 대한민국 40대라면 미래에 대해서 필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시간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남겨져 있고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40대의 마지막 기회를 진짜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계획이 있어야 한다.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유일한 해답이기 때문이다. 개인이나 가정의 경제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안정된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재무설계. 무작정 닥치는 대로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재무설계는 본인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필요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기, 중기, 장기의 돈으로 구분해 적절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눈앞의 단기적인 문제를 달성하기 위해 혹은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 무엇이 좋은지 찾는 것이 재테크라면, 재무설계는 좀더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의미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눈앞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또 다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재테크는 인생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10여 년 전 IMF 이후 돈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뜰 때는 재테크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재테크라는 단기적 목표와 전술을 넘어 재무설계라는 장기적 목표와 전략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재무설계는 시간을 앞당겨 준다. 그렇기에 40대에게 더욱 필요하다. 게다가 재무설계를 통한 투자는 성공확률이 높기 때문에 투자가 필요한 40대에게 안성맞춤이다. 자녀들에게 무엇인가 희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재무설계를 하라. 당신이 계획하고 실천하는 사이에 자녀들도 따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인드를 바꾸면 미래가 달라진다

 

40대가 알아야 하는 돈

40대 재테크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 중의 하나는 결국 은퇴가 될 것이다. 언제부터 은퇴를 하느냐, 어떤 은퇴생활을 원하느냐 하는 문제다. 먼저 오랫동안 종사하던 메인 직업에서의 은퇴는 어쩔 수 없이 정해진 나이에 해야 할 것이다. 메인 직업에서 일하는 동안은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은퇴자금을 모으기 위해 매월 일정액을 적립했을 것이다. 이렇게 메인 직업에서 손을 놓는 것을 제1은퇴기로 정의하자. 6개월, 1년을 쉬고 다시 일을 구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자기의 경험을 살려서 또는 오래전부터 하고 싶어서 준비한 직업을 구하는 것이다. 수입에 얽매여서 직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부부가 먹고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정도면 충분하다. 10년 정도 이렇게 제2의 직업을 갖게 된다면 이 시간도 짧은 시간이 아니다. 경제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적립했던 은퇴자금이 늘어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웬만한 수익률로 운용한다 해도 2배 이상의 금액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대한민국 40대의 은퇴준비에는 반드시 이러한 제1은퇴기와 제2은퇴기 개념이 고려되어야 한다. 45세의 대한민국 40대가 이 문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지금부터 적어도 매월 30~50만 원을 60세까지 은퇴자금으로 모으면서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60세부터는 힘이 되는 대로 아무 일이라도 잡고 부부가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월 100~200만 원의 소득이 가능한 일을 하는 것이다. 물론 그때까지 15년 동안 모인 돈은 60세부터 10년 동안 건드리지 말고 은퇴를 위한 돈으로 잘 굴려야 한다. 그래야만 그런대로 가능한 은퇴자금의 규모가 되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10년에 10억 만들기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데, 이를 멋지게 해내기 위해서는 월 여유자금과 가능한 수익률, 주어진 시간이라는 삼각형의 3면을 생각하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삼각형을 생각해야 한다. 즉, 목돈을 모으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불입이 가능한 월 여유자금과 가능한 수익률, 적절한 기간을 고려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실적인 목표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현실적인 조건과 실천방법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누구나 부자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과 어느 정도의 종자돈이 왜 중요한지를 안다면 10년에 10억 만들기와 같은 돈 모으기는 의미 있는 삶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가장 권할 만한 텐인텐(10in10, 10년에 10억 만들기) 방법은 무엇인가? 매월 200만 원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 연 10~12%의 수익률을 가지고 매월 적립을 한다면 16~17년이 걸려야 10억 원의 돈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한국에서 200만 원의 여윳돈이 있는 가계가 얼마 정도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10억 원이라는 액수가 그렇게 오매불망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라면 맞벌이 가정에서 월 200만 원의 잉여자금은 만들어야 할 것이고, 10년이란 시간도 좀더 늘려야 할 것이다. 문제는 연 10~12%의 수익률의 실현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조급한 성향과 대박을 향한 비현실적인 바람만 포기한다면 이 정도 수익률은 가능하다. 합리적인 투자를 통한 적정수익률이기 때문이다. 

 

40대가 느껴야 하는 돈

먼저 내 돈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내 돈을 남에게 별스럽지 않게 빌려주거나 별다른 의미 없이 써버리는 일은 이제 없어야 한다. 이전의 인정에 얽매여 보증을 선다거나 큰돈을 빌려주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지금은 조금 야속하다 할지 모르지만 나중에 구차하게 구걸하며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필요한 행동방식이다.

 

다음으로 돈은 이론이 아니다. 생각만 가지고 되는 문제라면 벌써 부자 안 된 사람이 없을 것이다. 작심삼일(作心三日), 재테크에 있어서도 이 말은 통용된다. 결국 부자는 아는 것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현재의 소비습관을 고치고 금융상품이나 재무상황을 직접적으로 개선하는 것만 잘해도 어렵지 않게 재무상황이 좋아지고 금방 부자가 될 것 같은 확신이 들 것이다. 먼저 소비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매일 가계부를 적고 매월 통계를 내보자. 가계부를 쓴다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지만 실천만 할 수 있다면 적지 않은 매월의 잉여자금을 찾아낼 수가 있다. 또한 쇼핑 리스트를 적는 것도 좋은 생활의 습관이다. 냉장고에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필요한 것이 생각날 때마다 체크하고, 일정 금액 이상의 물건을 구입할 때는 1주일 이상 가격을 조사하고 실제로 필요한 물건인지를 다시 생각해본다. 이런 소비습관과 함께 신용카드의 무의식적인 사용, 주간 단위의 대형마트 쇼핑도 재고해야 할 실천의 원칙들이다. 이 정도도 실천에 옮길 수 없는 사람은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소비뿐 아니라 저축이나 투자에서도 이와 같은 실천이 요구된다. 저축과 투자에 대한 구분조차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축할 돈을 투자하고 투자할 돈을 저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3개월, 6개월 후에 쓸 돈으로 단기 대박을 노리는 투자에 집중하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40대에게 시간은 돈보다 중요한 자산이다. 더 이상의 시행착오는 허락될 수 없기 때문에 현명한 선택과 집중의 기술이 필요하다. 선택은 신중하게 하되 집중할 때는 바보와도 같은 우직한 실천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재테크의 성공 여부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결정된다는 것을 명심하라.

 

또한 숫자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최근의 재테크는 지나치게 수익률만을 논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한 과정과 내용에 있어서 좀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10년간 100번을 투자해 50번을 성공한 사람은 성공한 50번을 자랑하기에 침이 마를 날이 없다. 어느 누구도 실패한 50번을 말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투자수익률은 실제의 성공과 실패에 따른 수익률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일정 부분 과대 포장되어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말하는 숫자에 현혹될 필요는 없다. 보이는 숫자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찾는 것, 그것이 40대 재테크가 해야 할 일이다.

 

마지막으로 공부하고 생각하고 연습하는 투자만이 결국 성공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투자결과에는 관심이 있지만 투자대상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너무 적다. 예를 들면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에서 회사 이름만 보고 고액을 투자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남들과 다른 무엇인가를 더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시간을 써서 재테크를 잘하는 사람을 만나보고 발품을 팔아서 부동산도 한번 찾아가 보고 잘되는 장사는 어떤 것인지 직접 가 보아야 한다. 매월은 아니라 하더라도 1년에 1~2권의 경제 관련 책은 읽어야 할 것이고, 신문에서 보이는 작은 정보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공부하고 생각하는 기회이고 연습하는 투자인 것이다. 주말에는 TV 앞에 매달려 늘어져 있고 우연하게 귀동냥으로 얻은 정보가 모든 것인 양 몰두하는 사람은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돈도, 재테크도 노력 없이 성공할 수는 없다. 돈 벌 욕심,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공부하라. 기업의 재무제표 하나 볼 수 없다면 직접투자는 꿈도 꾸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이 세상 이치임을 알기에 40대는 충분한 나이다.

 

돈에 대한 생각을 바꿔라

재테크라는 부분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부질없는 비교. 그런대로 자기 스타일에 맞게 재테크를 잘하던 사람이 옆집 아저씨의 수익률을 우연히 알게 되더니 적금 깨고 대출 받아서 무작정 따라 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남과 비교하는 그 순간부터 행복한 재테크는 물 건너갔다고 보면 된다. 비교란 본디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기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고, 더 잘난 사람을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결코 스스로 만족할 수 없게 된다. 뭣을 해도 허탈함만 남게 되는 것이다. 재테크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만의 고집이 분명한 재테크 원칙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가 경험한 금융상품의 세계에서 자기가 잘 알고 이해하는 투자대상을 선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손실을 보거나 시장이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아도 참고 기다릴 수 있는 여유와 지혜가 있는 것이다.

 

자녀, 또 다른 희망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경제·경영의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청소년 경제교육을 한다는 사람들이 직접 돈 벌기를 시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위험하다. 정해진 소득 하에서 어떻게 소비하고 남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우선이지, 버는 것부터 배우면 자칫 더 많이 벌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는 어떻게 하면 정해진 예산으로 더 효과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방법임을 기억하라. 많이 버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인 것은 맞지만 청소년 때부터 그것을 배우는 것은 옳지 않다. 용돈 5만 원으로 당장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고민해서, 자기의 욕망을 억제하고 모아서 그 돈으로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딘가에 쓰면서 그것 때문에 쓰지 못하는 다른 무엇이 있다는 사실을 배워야 한다.

 

또한 청소년에게는 최고의 재테크가 자기 몸값을 높이는 것임을 알려줘야 한다. 실력을 키우고 능력을 높여서 그것을 기반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 물론 많이 번다고 많이 저축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돈을 어떻게 관리해서 일정 부분을 남길 수 있는지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벌면 남길 수 있다는 생각은 맞지 않다. 소득수준이 올라가면 그 소득에 맞게 또 쓸 일이 생기는 것이 세상 이치다. 적은 돈을 가지고 현재의 욕구를 얼마나 잘 다스려 여유자금을 만들어야 하는 지와 같은 돈의 원리를 깨닫는 것은 청소년기가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어른이 되어 첫 월급을 받을 때면 이미 늦었다. 이렇게 모으는 힘이 생기고 나면, 다음은 버는 힘이 아니고 굴리는 힘이다. 몸값은 계속되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 경쟁력이 떨어지고 계속해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는 많은 노력과 고통이 따른다. 이런 이유로 사람이 벌어주는 것보다 돈이 돈을 벌어주는 것이 경쟁력이 되어야 한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체력보다 돈의 힘에 의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러기에 굴리는 힘이 있어야 한다.

 

자녀들에게 모으는 힘과 굴리는 힘을 가르치자. 인생을 살면서 가지고 있어야 할 중요한 경쟁력이다. 게다가 지금 아니면 배우기도 어렵다. 작은 돈을 가지고 가르쳐주면 나중에 큰돈을 가지고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버는 힘은 그 다음이다. 지금은 버는 힘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키우는 기간임을 알려주자. 빌 게이츠 같은 부자가 얼마나 책벌레요 공부벌레인지 알려주자.

 

앞으로 50년, 부의 미래를 설계하라

 

재무설계가 해답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를 원하고 있고 실행하고 있다. 하지만 확언하건대 올바른 재무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재테크를 하느라 애쓰는 것은 마치 열심히 영어공부를 했는데 다음 날 시험시간에 눈앞에 주어진 시험지는 수학시험지인 것과 같을 일이다. 재무설계로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나서 목표에 따른 재테크를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지금과는 다른 생각과 행동으로 돈 벌기, 돈 모으기, 돈 굴리기, 돈 빌리기, 돈 갚기, 돈 지키기를 할 수만 있다면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은 가능한 일이 될 수 있다.

 

먼저 지금 내가 가진 것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꼼꼼하게 확인해보자. 경제성적표를 작성하는 것이다. 수시입출금예금, 예/적금, 주식·채권·펀드, 보험 해약환급금, 받을 돈(퇴직금 등), 집(주거용 주택), 투자 부동산, 내구재(자동차), 기타 자산(골동품, 귀금속 등), 사업용 자산 등을 모두 합한 것이 바로 당신의 자산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적은 전부가 내 것인가? 그렇지 않다. 남의 돈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계산해봐야만 진짜 내 재산이 얼마인지 알 수가 있다. 단기부채(마이너스 통장, 카드미상환잔액), 할부, 줄 돈, 주거용 대출, 투자용 대출, 기타 대출 등의 부채 합계를 계산해 본다. 그리고 앞에서 작성한 자산의 합에서 부채의 합을 뺀 금액을 순자산의 칸에다 적어 보면 그 순자산이 당신의 진짜 재산이다. 어떤가? 여기에서 잠깐 생각해보자. 내 재무상태표가 어느 정도의 성적인지 말이다. 즉 내가 부자인지 아닌지 알아보자는 것이다. 현재의 순자산이 자신의 나이 자신의 연봉 0.05 보다 작으면 부자가 되기 위해 정말 노력해야 한다. 반대로 자신의 나이 자신의 연봉 0.2 보다 크면 부자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나이 자신의 연봉 0.05 > 본인 순자산이면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사람이고, 자신의 나이 자신의 연봉 0.2 < 본인 순자산인 사람은 일단 부자로 보이니 한숨을 쉬어도 좋고, 그 사이에 본인 순자산이 있는 사람들은 평균에 속한 사람들이므로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누구나 일정한 소득을 벌어서 얼마를 쓰고 나머지는 저축을 하게 마련이다. 소득과 소비, 저축의 형태는 개인이나 가정마다 그 규모는 다르지만 대부분 일정한 모양을 가지게 된다. 소비는 현재의 행복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고 저축(투자)은 미래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 모으는 지출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어떤 모양이 가장 바람직한 형태라고 제시하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40대에게 맞벌이 부부라면 50%, 외벌이의 경우라면 30%는 저축(투자)을 해야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소비에서 이자비용으로 지출되는 부분이 소득의 10%를 넘게 되면 가정경제가 몹시 힘들어진다는 사실이다.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바란다. 소득에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을 금융소득, 임대소득, 연금소득으로 늘려간다면 그것이 바로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이다.

 

이제부터 필요한 재테크는?

대한민국 40대가 반드시 제대로 알아야 할 첫 번째는 은행 100% 이용하기다. 한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은행은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은행에 계좌를 하나 만들어 매월 급여가 들어오는 것부터 시작해서 청약부금, 정기적금, 정기예금, 대출, 신용카드 등 모든 금융거래가 은행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투자를 이해하기 이전에 금리를 이해하도록 훈련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고금리의 편안한 금융환경 때문에 은행에 만족하면서 다른 금융회사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 아무튼 이제는 그때와 모든 상황이 달라졌다. 예를 들면 소득공제 상품으로 많은 인기가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생각해보자. 장기주택마련저축(신탁)은 은행에서 그동안 인기가 꽤 있었던 상품이었다. 하지만 사실 은행상품은 수익률 측면에서 저금리 환경으로 변하면서 소비자에게 그다지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장기주택마련저축 역시 은행뿐 아니라 투자신탁을 중심으로 한 증권업계에도 있었던 상품이지만, 은행만 알고 살아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펀드 형태로 운영해온 장기주택마련펀드는 주식형과 채권형을 전환하면서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수익률을 얻었다. 7년 이상을 저축해야 하는 상품이므로 장기상품인데도 은행을 우선한 사람들은 투자를 접목한 상품을 활용할 기회를 잃었던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자신에게 알맞은 금융권의 계좌를 만들어서 그 금융권의 불입액을 늘리고 원하지 않던 계좌는 불입을 멈추거나 금액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과감할 필요가 있다. 철석같이 믿고 있던 은행을 벗어나야 한다. 은행과 증권, 보험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신만의 상황에 맞는 금융회사, 금융상품을 잘 이용하는 것은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이자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다.

 

두 번째는 펀드다. 남녀노소, 직업을 가리지 않고 펀드를 하고 있지만, 사실 펀드는 환상적인 상품은 아니다. 여전히 주식시장이 떨어지면 내 돈의 평가액은 떨어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펀드 역시 투자다. 아무리 좋다고 장담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투자상품은 기대하는 것만큼의 원금손실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국 펀드투자는 직접투자와 안전한 금리상품의 중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직접투자에 좀더 가까운 것이 주식형이고 금리에 가까운 것이 채권형 펀드이다. 일단 작은 금액으로 적립식 펀드를 하나 시작하자. 매월 10만 원도 좋다. 시작은 우량주나 배당주를 중심으로 하는 펀드를 선택한다. 만약 매월 30만 원 정도를 투자한다면 우량주, 배당주, 해외펀드에 1/3씩 나눈다. 그리고 일단 시작하고 여러 가지 궁금한 것들은 인터넷을 뒤지든지 책을 읽어본다. 펀드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투자의 목적과 기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또한 돈의 성격에 따라 투자를 선택해야 한다. 시간의 여유가 있어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부동산이다. 대한민국 40대의 후회 중에는 아마도 부동산과 관련된 것이 적지 않을 것이다. 집값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상대적인 허탈감은 열심히 일하는 것과 우연히 올라버린 집값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먼저 주거용 부동산은 이제 더 이상 투자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으면 상가나 임야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적지 않은 금액이 필요한 부동산은 전체 자산의 50% 이내를 유지하고, 만약 필요한 부동산을 구입할 때 대출이 30% 이상이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 또 부동산 투자에서는 발이 부지런해야 한다. 직접 투자할 대상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에 반하지 말고 순리에 의한 투자를 계획하고, 부동산의 대체재인 주식시장과의 예상수익률을 비교하고 투자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보험이다. 보장성보험이든 저축성(투자성)보험이든 관계없이 보험만 잘 선택해도 남는 돈으로 다른 목적자금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비합리적이고 비생산적인 보험을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몇 가지를 생각해보자. 먼저 보장성보험의 보험료가 가계소득에서 10%를 넘는다면 뭔가를 놓치는 것이다. 둘째, 보험증권에 적힌 보장내역은 너무 복잡하다. 보험전문가에게 물어 확인하자. 셋째, 보장기간이 언제까지인지, 보장금액은 괜찮은지, 보장범위는 충분한지를 확인하라. 넷째, 변액보험이 인기다. 장기의 목적자금은 금리보다 투자이므로 옳은 결정이다. 다섯째,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소득의 20% 이상을 장기상품으로 묶지 마라. 여섯째, 다양한 펀드 중에서 어느 펀드로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일곱째, 장기의 투자상품은 계약보다 앞으로의 계속 관리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도움을 주는 재무전문가가 중요한 것이다.

 

여기에 승부를 걸어라

평범한 대한민국 40대가 경제적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행복한 돈으로 삶을 꾸리는 데 있어 소비의 조절은 가장 큰 과제다. 한 번 올라간 소비수준은 좀처럼 아래로 떨어뜨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고통스러운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모으는 것보다 소비에 더 관심이 많은 가정이라면 결코 미래가 없다. 오늘이라도 가족회의를 소집해 다음과 같이 해보자. 즉, 가족들에게 지금의 소비가 계속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말하고 만약 가계소득이 끊어진다면 3~6개월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려준다. 그런 다음 각자 스스로의 소비를 돌아보고 종이 위에 그것을 정리해보고, 불합리한 소비와 아낄 수 있는 부분을 서로 이야기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매월 1회씩 모여 반복하고 기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이전보다 나아진 부분은 공개적으로 칭찬한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이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작이 중요하다. 만약 가족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면 배우자와 먼저 이야기하고, 그것도 어렵다면 혼자서라도 시작하라. 혼자 시작한 다음 배우자 그리고 자녀까지 자연스럽게 동참시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에 대한 원칙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가정의 재테크 원칙을 하나씩 정하는 것이다. 서로 간에 좋은 의견은 받아들이고 칭찬해가며 가정의 재테크 원칙을 공유하고 지켜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지금 바로 투자를 시작하라. 투자는 40대에게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투자라면 그저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기 밖에 떠올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보니 투자에 대한 원칙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 일단 앞서 말한 적립식 펀드부터 시작하자. 가족이 함께 모여 소비를 아낀 잉여자금이 있으면 자녀들과 부부 명의로 2~3개를 시작하고 혼자서 만든 잉여자금이라면 매월 10만 원씩 적립식 펀드 1개를 선택한다. 이제 되었다. 당신도 투자를 시작한 것이다. 이제부터는 매주 1회 정도만 인터넷으로 자신의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하면 된다. 주식시세에 따라서 원금을 손해 봐 놀랄 수도 있고, 의외의 수익이 붙어 기분 좋을 수도 있다. 10만 원 정도의 금액이므로 일희일비할 필요 없이 그저 꾹 참고 기다리면 된다. 대략 2년 정도가 지나면 눈에 보이게 금액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가치주 펀드나 배당주펀드의 경우는 연평균 10%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2년이면 20%, 3년이면 30%의 수익률이 실현되면 과감하게 환매(해지)하도록 한다. 과욕은 금물이다.

 

 


마지막으로 집과 자녀교육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라. 의식주 등의 소비를 조절하는 것은 작은 돈을 만드는 방법이지만 집과 자녀교육은 큰돈을 만드는 방법이다. 집에만 몰두하다 보면 결국 나중에 집만 남게 된다. 웬만큼의 재산 규모가 아니고는 정말 집테크로 인생을 마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가진 재산이 유일하게 집일 경우에는 그 다음 대책이 없다. 또 하나의 걱정은 자녀교육비다. 물론 부모로서 자녀의 능력을 키워주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지나친 교육비로 인해 다른 중요한 점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곤란하다. 자녀교육자금에 대해서는 우선 능력에 따라 적성을 찾도록 교육의 원칙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자녀교육도 투자원칙에 따라 결과와 확률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옆집 자녀와 비교하면서 강요하는 억지교육은 분명한 손실이다. 이처럼 집과 교육에 대한 생각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만 있다면 당신의 재테크는 이미 성공한 것과 다름없다. 평범한 대한민국의 40대라면 주택대출 상환과 자녀교육비에 각각 적게는 50만 원, 많게는 100만 원 이상 지출하고 있을 것이다. 이 비용이 적절히 조절된다면 전혀 다른 10년, 20년 후가 만들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