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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랑이라는 땅 _ 김용택

by 홍승환 2008. 6. 18.

 

사랑이라는 땅

 

                                        김용택

 

 

당신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
마루에 서서 앞산을 봅니다
산이 다가와
당신의 얼굴로 나를 덮습니다
이성과 논리가
발 내리지 못하는
땅이 있는 줄 이제 알았습니다
설명이 안되는
광활한 그 땅에는
길이 없는 줄도
이제 알았습니다
길 없는 그 서늘한 땅에
이슬 묻은 풀꽃들을 헤치며
내 맨발을
조심스럽게 내립니다.

 

 

* 장마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아침입니다.

  비리, 부정부패, 시기, 질투 등 온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으면 좋겠네요. ^^

  비가 오는 창가에서 따뜻한 차 한 잔 하시는 멋진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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