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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너를 사랑하는 것은 _ 김정한

by 홍승환 2008. 6. 5.

 

너를 사랑하는 것은 

 

                                             김정한


너를 사랑하는 것은
나무가 뿌리내린 자리에서 자라듯이
내가 네 가슴에 꽃씨를 뿌리고
꽃씨가 뿌리를 내려 예쁜 꽃이 피는 거겠지

너를 사랑하는 것은
내가 항상 네 마음속에 머무는 것
모르는 사람 속에서 너를 만나고
밤 하늘의 별빛 속에서
사랑스런 너의 눈빛을 만나고
늘 네 안에서 살아가는 나를 발견하는 거겠지

너를 사랑하다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던 너를
너의 가슴 안에 머물면서
너를 조금씩 알아가고
너를 이해하는 걸거야

네 안에서 너의 체취에 취해버린 나
전생에 우린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아마도
그때도 우린 사랑하는 연인이었겠지
지금처럼...
사랑하는 연인

 

 

* 비오는 연휴 전날입니다. ^^

  저는 오늘부터 내일까지 산정호수로 워크샵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즐거운 연휴 되시고 2008년 상반기의 마지막달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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