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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그립다는 것 _ 원태연

by 홍승환 2008. 6. 2.

 

그립다는 것

 

                                원태연

 

 

그립다는 것

그립다는 건
흐르는 강물과도 같은 것
떠밀려 내려가면서도
돌아볼 수 있는 그곳에 만족하며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만 가는 것

그립지 않다는 건
아이의 투정과도 같은 것
할 수 있는 일이란
떼를 써보는 일이기에
그립지 않다고
그립지 않다고
악을 쓰며 울어대는 것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가만히 있지 않아도 아픈 것
그립다는 것
그것.

 

 

* 호국의 달 6월입니다.

   TV에서 소고기수입 반대 촛불집회의 모습이 예전 군사독재 시절의 모습과 흡사해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 주는 비소식이 많으니 우산 챙기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