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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_ 김기남

by 홍승환 2008. 4. 7.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김기남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어느 누구의 가슴 앞에서라도
바람 같은 웃음을 띄울 수 있는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헤어짐을 주는 사람보다는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늘 들꽃 같은 향기로 다가오는
그런 편안한 이름이 되고 싶다.
제일 먼저 봄소식을 편지로 띄워주고
제일 먼저 첫눈이 내린다고
문득 전화해서 반가운 사람
은은한 침묵의 사랑으로 서성이며
나도 몰래 내 마음을 가져가는 사람
아무리 멀어도
갑자기 보고 싶었다며 달려오는 사람
나도 누군가의 가슴에서 그렇게
지워지지 않는 하나의 이름이고 싶다.

 

 

*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평년 기온보다 훨씬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네요.

  즐거운 한 주 되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