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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기도 _ 류시화의 잠언시집중 작자미상의 글

by 홍승환 2008. 4. 8.

 

기도

 

                         류시화의 잠언시집중 작자미상의 글

 

 

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신에게 건강을 부탁했다.
더 큰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허약함을 주었다.
더 의미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하지만 난 가난을 선물 받았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나는 재능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난 열등감을 선물받았다.
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나는 신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삶을 선물했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나는 내가 부탁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내게 필요한 모든 걸 선물받았다.
나는 작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신은 내 무언의 기도를 다 들어 주셨다.

모든 사람들 중에서
나는 가장 축복받은 자이다.

 

 

* 마음이 움직이는 시간은 3초라고 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마디에...

  '사랑합니다'라는 말 한마디에...

  '덕분입니다'라는 말 한마디에...

  많은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