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눈물이 수르르 흘러납니다 _ 김소월

by 홍승환 2008. 3. 6.

 

눈물이 수르르 흘러납니다

 

                                                    김소월 


눈물이 수르르 흘러납니다.
당신이 하도 못 잊게 그리워서
그리 눈물이 수르르 흘러납니다.

잊히지도 않는 그 사람은
아주 나 내버린 것이 아닌데도
눈물이 수르르 흘러납니다.

가뜩이나 설은 맘이
떠나지 못할 운(運)에 떠난 것도 같아서
생각하면 눈물이 수르르 흘러납니다.

 

 

* 황사비를 맞은 차들이 알록달록 무늬옷을 입네요.

  부슬비보다는 좀 더 많은 비가 시원스럽게 왔으면 좋겠네요.

  시원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