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김용옥
당신의 울안에 가두십시오
그리고 길들이십시오
사랑으로.
이른 해를 마시며
꽃내를 흐트리게 하십시오
당신의 어두운 이마 위에
안식의 입맞춤이게 하십시오
세상의 몹쓸 기쁨과 슬픔에
사랑의 기쁨과 슬픔이게 하십시오
성냥이 되는 이 몸을 그어
당신 영혼의 촛불을 켜십시오
살과 뼈의 이슬로 끓여
당신에게 헌납하는 감로차이게 하십시오
길이 없어도 걸어가겠습니다
사랑에게로.
* 절기상 대한인 월요일 아침입니다.
큰 추위 대신 큰 눈이 오고 있네요. ^^
2008년이 시작된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1월의 하순이네요.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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