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사랑 _ 김용옥

by 홍승환 2008. 1. 21.

 

사랑

 

                                 김용옥

 

 

당신의 울안에 가두십시오
그리고 길들이십시오
사랑으로.

이른 해를 마시며
꽃내를 흐트리게 하십시오
당신의 어두운 이마 위에
안식의 입맞춤이게 하십시오
세상의 몹쓸 기쁨과 슬픔에
사랑의 기쁨과 슬픔이게 하십시오
성냥이 되는 이 몸을 그어
당신 영혼의 촛불을 켜십시오
살과 뼈의 이슬로 끓여
당신에게 헌납하는 감로차이게 하십시오

길이 없어도 걸어가겠습니다
사랑에게로.

 

 

* 절기상 대한인 월요일 아침입니다.

  큰 추위 대신 큰 눈이 오고 있네요. ^^

  2008년이 시작된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1월의 하순이네요.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