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사랑이라는 이름의 길 _ 이정하

by 홍승환 2008. 1. 22.

 

사랑이라는 이름의 길

 

                                           이정하

 

 

세상엔 수도 없이 많은 길이 있으나
늘 더듬거리며 가야 하는 길이 있습니다.
눈부시고 괴로워서 눈을 감고 가야 하는길
그 길이 바로 사랑이라는 이름의 통행로입니다.

그 길을 우리는 그대와 함께 가길 원하나
어느 순간 눈을 떠보면 나 혼자 힘없이
걸어가는 때가 있습니다.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며 그대가 먼저
걸어가는 적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랑이라는 이름의 길은
기쁨보다는 슬픔, 환희보다는 고통,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심한 형벌의 길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고 살 수 있겠습니까.

지금 당장은 고통스럽더라고
햇빛 따사로운 아늑한 길이 저 너머 펼쳐져 있는데
어찌 우리가 그 길을 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오랜만에 겨울풍경이 겨울답게 바뀌고 있네요.

  역시 겨울풍경은 눈이 소복히 쌓인 나무에서부터 시작되는 듯 하네요.

  하얗게 하얗게 변하는 겨울풍경처럼 깨끗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가까이 있는 사랑 _ 용혜원  (0) 2008.01.25
작은 대나무 다리 위에서 _ 류시화  (0) 2008.01.23
사랑 _ 김용옥  (0) 2008.01.21
별 _ 류시화  (0) 2008.01.18
사랑하고픈 마음이 생기던 날 _ 용혜원  (0) 2008.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