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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작은 대나무 다리 위에서 _ 류시화

by 홍승환 2008. 1. 23.

 

작은 대나무 다리 위에서

 

                                             류시화

 

 

누가 만들었는지 알 길 없는
인적 드문 오솔길에 놓인
작은 대나무다리

군데군데 구멍이 나고
이제는 한 사람의 무게마저 지탱하기 힘든
내가 자주 가는 산책길
작은 대나무다리

내가 가졌던 모든 것과
가지려고 했던 모든 것 사이에
만났던 모든 사람들과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모든 사람들 사이에
언제나 말없이 놓여 있는
작은 대나무다리

눈바람에 시달리고
이제는 너무 오래되어
자신의 무게마저 견디기 힘든
하지만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않은
나의 작은 대나무다리

그 위에 서서 내려다보면
아래는 아득한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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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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