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시1375 하늘나라 풍속 _ 박유동 하늘나라 풍속 박유동 벼랑을 타고 산비둘기집 헐었었고 나무에 올라 까치둥지도 털었었고 처마 밑에 참새 굴도 쑤셔 봤고 강가 풀숲 물새 보금자리도 해쳐봤다오 그들은 엄마 아빠 갓 난 새끼도 모두 한방에 오붓이 살았다오 창고라고는 따로 없었고 몸에는 가방호주머니도 없다오 아.. 2014. 7. 31. 하 _ 홍승환 하 홍승환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 보고 있다 하늘에 풀어놓은 푸른색은 희끗희끗 구름 장식을 달고 있다 하얀 자욱을 남기며 떠오르는 비행기의 모습처럼 하늘하늘 그대의 모습이 가물가물 멀어져간디 하찮은 기억조차 떠올릴 수 없는 시간들 하루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흐려지는 그대의 .. 2014. 7. 22. 파 _ 홍승환 파 홍승환 파란 하늘을 하루에 한 번씩만 바라보세요. 파격적인 그림들이 하늘에 수놓여 있을테니까요 파국을 맞기 전 당신의 마음을 평온으로 바꿔놓을 수 있도록. 파도가 치는 바다를 상상해 보세요. 파괴의 여신처럼 바위를 때리고 있는 하얀 거품들이 파김치가 된 당신에게 생기를 .. 2014. 7. 21. 타 _ 홍승환 타 홍승환 타고난 인연은 어쩔 수 없나보다 타인에게 숨기려해도 언젠가는 들어나게 마련이다 타이어 자국이 눈위에 찍힌 것처럼 선명하게 들어나는 법이다 타는 목마름으로 그대를 불러본다 타지마할처럼 눈부시고 아름다운 자태의 그대에게 타로카드를 뒤집어 나오는 점궤처럼 그대.. 2014. 7. 18.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3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