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시1414 아침의 시 한 편 (행복 _ 유치환)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 2014. 3. 26. 아침의 시 한 편 (사람과 사람 사이 _ 홍관희) 사람과 사람 사이 홍관희 사람과 사람 사이 마음의 거리 사람과 사람 사이 강이 흐른다 그대와 나 사이 그리운 꽃 한 송이 피어나 그대와 나 사이 꽃향기로 묶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 마음이 채운다 * 2014년 2월 19일 수요일입니다. 받고 싶으면 먼저 주어야 합니다. 자신이 줄 게 없으면 받.. 2014. 2. 19.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_ 도종환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도종환 저녁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 보다는 해가 뜨고 지.. 2014. 2. 17. 용서의 기쁨 _ 이해인 용서의 기쁨 이해인 산다는 것은. 날마다 새롭게 용서하는 용기, 용서 받는 겸손이라고 , 일기에 썼습니다. 마음의 평화가 없는 것은, 용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기쁨이 없는 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고, 나직이 고백합니다. 수백 번 입으로 외우는 기도보다, 한 번 크게 용서하는 행동이,.. 2014. 2. 13.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3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