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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시1414

물방울의 시 _ 강은교 물방울의 시 강은교 펄럭이네요. 한 빛은 어둠에 안겨 한 어둠은 빛에 안겨 지붕 위에서 지붕이 풀 아래서 풀이 일어서네요, 결코 잠들지 않네요. 달리네요. 한 물방울은 먼 강물에 누워 한 강물은 먼 바다에 누워 거품으로 만나 거품으로 어울려 저흰 잊지 못하네요. 이윽고 열리는 곳 바.. 2014. 8. 21.
길 잃은 날의 지혜 _ 박노해 길 잃은 날의 지혜 박노해 큰 것을 잃어버렸을 때는 작은 진실부터 살려가십시오 큰 강물이 말라 갈 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펴주십시오 꽃과 열매를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보살펴주십시오 오늘 비록 앞이 안 보인다고 그저 손 놓고 흘러가지 마십시오 현실을 긍정하고 세상을 배우면.. 2014. 8. 19.
다시 피는 꽃 _ 도종환 다시 피는 꽃 도종환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야 꽃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 줄 알아야 꽃은 봄이면 다시 살아난다 가장 소중한 걸 미련없이 버릴 줄 알아야 나무는 다시 푸른 잎을 낸다 하늘 아래 가장 자랑스럽던 열매도 저를 .. 2014. 8. 7.
그리운 이름 하나 _ 홍인숙 그리운 이름 하나 홍인숙 나이테만큼 그리움이 많아진 날 살아있어 행복할 가슴엔 사계절 바람 불어와 그 닮은 그리움을 남기고 바랠 줄 모르는 기억 자락엔 폭죽 터지듯 아카시아 꽃 만개 하는 소리 바람 한 점 없는 하늘아래 저 키 큰 나무가 흔들리듯 살아있어 행복할 가슴 한켠에서 .. 2014.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