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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그리운 이름 하나 _ 홍인숙

by 홍승환 2014. 8. 6.


그리운 이름 하나


 


                                     홍인숙


 


 


나이테만큼
그리움이 많아진 날

살아있어 행복할 가슴엔
사계절 바람 불어와
그 닮은 그리움을 남기고

바랠 줄 모르는 기억 자락엔
폭죽 터지듯 아카시아 꽃
만개 하는 소리

바람 한 점 없는
하늘아래 저 키 큰 나무가
흔들리듯

살아있어 행복할
가슴 한켠에서
사정없이 나를 흔드는 사람

사랑이라 부르기에도 설레는
고운 이름 하나

그 이름 하나


 


 


* 2014년 8월 6일 수요일입니다.


  씨앗이 땅에 떨어지면 씨앗은 자기 존재를 부정하고,


  새싹을 내며 꽃을 피웁니다.


  또 그 꽃은 꽃이라는 자신의 존재를 부정함으로써 열매를 맺게 됩니다.


  나를 버려야 내가 사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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