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시집1059

해바라기 연가 _ 이해인 해바라기 연가 이해인 내 생애가 단 한번 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여, 폭포처럼 쏟아져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이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내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실로 당신의 비단옷을 짜겠습니.. 2014. 8. 4.
8월의 소망 _ 오광수 8월의 소망 오광수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8월엔 소나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얼굴이 되고 만나면 시원한 대화에 흠뻑 젖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면 얼마나 좋으랴? 푸름이 하늘까지 차고 넘치는 8월에 호젓이 붉은 나무 백일홍 밑에 누우면 바람이 와서.. 2014. 8. 1.
하늘나라 풍속 _ 박유동 하늘나라 풍속 박유동 벼랑을 타고 산비둘기집 헐었었고 나무에 올라 까치둥지도 털었었고 처마 밑에 참새 굴도 쑤셔 봤고 강가 풀숲 물새 보금자리도 해쳐봤다오 그들은 엄마 아빠 갓 난 새끼도 모두 한방에 오붓이 살았다오 창고라고는 따로 없었고 몸에는 가방호주머니도 없다오 아.. 2014. 7. 31.
하 _ 홍승환 하 홍승환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 보고 있다 하늘에 풀어놓은 푸른색은 희끗희끗 구름 장식을 달고 있다 하얀 자욱을 남기며 떠오르는 비행기의 모습처럼 하늘하늘 그대의 모습이 가물가물 멀어져간디 하찮은 기억조차 떠올릴 수 없는 시간들 하루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흐려지는 그대의 .. 2014.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