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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시집1059

줄다리기 _ 박상천 줄다리기 박상천 줄다리기의 역설을 아는 이들은 조급해 하지 않습니다. 힘이 강한이가 힘을 쓴 만큼 그들은 뒤로 물러 갑니다. 물러가고서도 이겼다고 좋아 하지만 그러나, 아시나요 힘이 약해 끌려 간 것으로 보이는 이들이 강한 이들의 영토를 차지 하면서 전진하고 있다는 것을 줄다.. 2014. 8. 25.
물방울의 시 _ 강은교 물방울의 시 강은교 펄럭이네요. 한 빛은 어둠에 안겨 한 어둠은 빛에 안겨 지붕 위에서 지붕이 풀 아래서 풀이 일어서네요, 결코 잠들지 않네요. 달리네요. 한 물방울은 먼 강물에 누워 한 강물은 먼 바다에 누워 거품으로 만나 거품으로 어울려 저흰 잊지 못하네요. 이윽고 열리는 곳 바.. 2014. 8. 21.
비 _ 한용운 비 한용운 비는 가장 큰 권위를 가지고, 가장 좋은 기회를 줍니다. 비는 해를 가리고 하늘을 가리고, 세상 사람의 눈을 가립니다. 그러나 비는 번개와 무지개를 가리지 않습니다. 나는 번개가 되어 무지개를 타고, 당신에게가서 사랑의 팔에 감기고자 합니다. 비오는 날 가만히 가서 당신.. 2014. 8. 20.
길 잃은 날의 지혜 _ 박노해 길 잃은 날의 지혜 박노해 큰 것을 잃어버렸을 때는 작은 진실부터 살려가십시오 큰 강물이 말라 갈 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펴주십시오 꽃과 열매를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보살펴주십시오 오늘 비록 앞이 안 보인다고 그저 손 놓고 흘러가지 마십시오 현실을 긍정하고 세상을 배우면.. 2014.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