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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 _ 최옥

by 홍승환 2007. 12. 24.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

                                           최옥



영원히 철들지 않을것만 같은
12월, 유난히 감기몸살이 잦았네

처방전엔, 늘 그리운 이름하나

나즈막히 부르던 이름뒤로
이제는 흔들릴 것도 없는
빈 가지의 파리한 떨림만이...

아직 떠나지 못한 잎새하나
가만히 돌아눕는 소리 들려왔네
땅속 깊은 곳에서는
뿌리가 한 발을 내딛는 소리

그대의 대답처럼 들려왔네
촛농같은 눈물이 떨어지네

 

 

 

* 2007년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

  징검다리 휴일이라 쉬는 분들이 많더군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즐거운 시간 되기는 휴일 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