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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오늘은 조금만 더 희망을 노래하자 _ 이기철

by 홍승환 2007. 11. 2.

 

오늘은 조금만 더 희망을 노래하자

 

                                                 이기철



미래는 저녁 창문처럼 금새 어두워지지만
작별해 버린 어제가 모두 탕진은 아니다
모래의 시간 속으로 걸어온 구두
밑창의 진흙은 숙명을 넘어온 기록이다

내 손은 모든 명사의 사물을 다 만졌다
추상이 지배하는 인생은 불행하다
명백한 것은 햇빛밖에 없다

죄마저 꽃으로 피워둘 날 기다려
삶을 받아쓸 종이를 마련하자
가벼워지고 싶어서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모든 노래를 받기 위해서 입 다무는 침묵처럼
오늘은 단추 한 칸의 가슴을 열자

오늘은 조금만 더 희망을 노래하자

 

 

* 쌀쌀한 공기가 상쾌한 아침입니다.

  어제 'Secret'이란 책을 다큐로 제작한 영화를 보았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Secret'을 실천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