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깊어가는 사랑
박순기
생노란 은행잎
융단 깔아 놓은듯한 숲 속
나뭇잎 사이로 빛살 스민 벤치에 앉아
찻잔 마주하며 속삭임 엮어냅니다
풀 이슬 채 마르기 전
새벽을 안고 숨 고르는 임이여
산소처럼 청아한 사랑
당신께서 애써 빚어낸 고귀함입니다
마음과 마음
하나가 되어 아침을 맞이하는 그날 오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아니한 순수함으로
심장의 중추가 되는
소중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눈빛 오가는 사랑의 향기는
온천지를 끌어당겼고
전율을 타고 붉게 타는 단풍은
설렘과 뜨거운 정
한올 한올 꿰어 만든 사랑의 울타리
밤이면 반짝임 무수히 떨어지고
찌르롱 귀뚜라미 노랫소리
깊어가는 가을밤 자장가 되어
행복한 꿈 가득 채워가고 있습니다
* 10월 9일 한글날입니다. ^^
아름다운 말만 사용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손잡고 걷는 길 _ 김철기 (0) | 2007.10.11 |
---|---|
내 안에 사랑 _ 김철기 (0) | 2007.10.10 |
그대의 눈빛에서 _ 용혜원 (0) | 2007.10.08 |
처음처럼 _ 용혜원 (0) | 2007.10.05 |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0) | 2007.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