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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여름날의 시 _ 김철기

by 홍승환 2007. 8. 10.

 

여름날의 시

 

                                김철기

 

 


이 여름 장마를 치우고 싶다
지붕을 때리는 소리
바닷물 퍼다 지붕 위에 퍼붓는 소리
후두두 내린다

천둥소리에 놀라
쏴 하고 폭포수를 마당에 장대를 꽂아대지만
비 갠 후
어쩌면 햇살이 지글거리는
팔월 하늘을 찾고
씨롱씨롱 목이 쉰 매미 소리라도
듣고 싶은 마음 가득하다

마당 한편에
우리 사랑을 담아 심어놓은 포도나무
알알이 익어가는 송이마다
새콤한 맛 곁들여보고
벌겋게 익어가는 토마토를 보면서

이 여름에
당신의 사랑으로 영글어
달콤한 맛 더 하고
마지막 더위
시원스럽게 보내고 싶네

 

 

*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온통 거리는 사우나를 방불케 합니다. ^^

  오락가락 집중호우가 일요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외출하실 때 우산 꼭 챙기세요.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