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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by 홍승환 2007. 4. 16.

 

마시멜로 이야기

 

 

 

당신의 오늘을 특별한 내일로 만들어라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조나단은 늘 자신감과 활기에 찬 신사다. 빌딩 현관에서 대기하고 있는 세련된 리무진으로 다가서는 그의 눈에, 운전기사 찰리가 케첩을 잔뜩 바른 햄버거를 입안 가득 베문 모습이 얼핏 스쳤다. 조나단은 얼굴을 찌푸렸다. 쯧쯧. 찰리, 자네 또 마시멜로를 먹고 있구먼! 조나단이 혀를 차며 눈을 흘겼다. 마시멜로요? 화들짝 놀란 찰리의 표정에는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 사장님, 이건 맥도널드에서 파는 햄버거예요. 뜬금없이 마시멜로라뇨? 찰리, 자네가 먹고 있는 게 마시멜로가 아니란 것쯤은 나도 잘 알고 있네. 오전 내내 눈앞에 놓인 마시멜로만 집착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는데, 자네에게서도 똑같은 모습을 보고 있자니 실망스러워서 그랬을 뿐이야.

 

찰리는 입맛을 다시며 먹다 만 햄버거를 봉투에 넣고는 차를 출발시켰다. 룸미러를 통해 조나단의 안색을 살피며 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사장님, 제게 뭔가 하실 말씀이 있는 것 같군요. 운전 하면서 사장님 말씀을 들어도 괜찮겠습니까. 그렇게 하게. 세비야 레스토랑이 자랑하는 파엘라(쌀, 고기, 어패류, 채소를 곁들여 사프란으로 맛과 향을 낸 스페인식 볶음밥)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이지. 자네도 무척 좋아할만한 일품요리네. 1시까지 파엘라를 준비해 놓으라고 그 레스토랑에 예약했다네. 지금부터 나는 자네에게 마시멜로 이야기를 들려줄 작정이야. 명심하게. 이야기를 듣는 동안 파엘라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네. 찰리는 잠시 동안 생각에 잠기는 듯 했다. . 파엘라와 마시멜로가 어떤 관련을 맺고 있다는 말씀인가요?

 

조나단은 가죽 시트에 편안하게 등을 기댄 채 잠시 숨을 고르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네 살 무렵의 일이었네. 나는 어떤 실험에 참가했었는데, 그때는 몰랐지만 훗날 그 실험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유명한 실험이었어. 당시 내 아버지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계셨다네. 어느 날 아버지의 지도 교수님 한 분이 만족 유예에 관한 실험을 위해 대상으로 삼을 만한 어린아이들을 물색하고 계셨는데, 마침 아버지께도 아들인 나를 참가시켜 보라고 권유하신 거지. 대체 어떤 실험이었나요?

 

간단히 말하자면, 아이들의 욕망과 자제심에 관한 실험이었지. 그 실험은 내 또래의 아이들을 한 명씩 각기 다른 방에 배치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어. 혼자 남겨진 그 방에서 잠시 두리번거리며 기다리고 있자니, 이윽고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한 아가씨가 들어와 내 앞에 마시멜로를 한 개 놓더군. 그러고는, 이제 나는 밖에 나갔다가 15분 후에 다시 돌아올 것이란다.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탁자 위에 놓아둔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는다면, 상으로 마시멜로를 한 개 더 주도록 할게.라고 말했다네. 나는 그것을 먹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꼈지만, 어쨌든 그 아가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 하지만 네 살짜리 아이에게 15분이란, 진정 길고도 가혹한 시간이어서 참기가 정말 힘들었어. 내 생애에 그렇게 긴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을까. 그래도 결국 난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15분을 버텨냈다네. 마침내 더욱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예의 그 연구원이 문을 열고 들어왔고, 내 평생 가장 맛있는 추억으로 남은 두 개의 마시멜로였지.

 

사거리에서 신호에 걸리자, 찰리는 브레이크를 천천히 밟아 차를 멈추고는 고개를 뒤로 돌려 조나단에게 물었다. 무척 흥미진진한 실험이었군요. 그런데 그 실험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이었나요? 그 연구원이 말해 주었나요? 아닐세. 아무도 얘기해 주지 않았네. 세월이 몇 년 흐른 뒤에도 알 수 없었지. 그러고도 세월이 몇 년이 더 지나서 내가 열네 살이 되던 해의 어느 날, 연구원들이 마시멜로 실험에 참가했던 어린이들을 다시 불러모았네. 당시 600명 가량의 아이들이 실험에 참가했었는데, 일정 시간이 흐른 다음 소재 파악에 나선 연구원들이 찾아낸 인원은 200여 명 정도에 그쳤다네.

 

그렇다면 실험 당시로부터 거의 10년 만에 연구 결과가 나왔군요? 찰리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조나단을 바라보았다. 조나단은 빙긋 웃으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15분을 기다려 마시멜로를 한 개 더 상으로 받은 아이들과 15분을 참지 못해 탁자 위 마시멜로를 먹어치우고 만 아이들의 10년 성장과정을 상호 비교한 연구 결과는 흥미 그 자체였다네. 15분을 참았던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학업 성적이 뛰어났지. 또한 친구들과의 관계도 훨씬 원만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네. 놀랍지 않은가? 겨우 15분이었지만, 눈앞의 마시멜로에 만족한 아이보다는 한순간의 유혹을 참고 기다렸던 아이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는 사실!

 

아하, 그러니까 사장님이 지금껏 성공의 길을 밟아올 수 있었던 원천이 바로 그 마시멜로 실험이었군요. 하지만, 그 실험을 계기로 사장님께서 마흔 살의 젊은 나이에 억만장자가 될 수 있었다는 건, 아무래도 너무 비약된 논리 아닌가요? 내가 마시멜로 실험결과를 통해 얻은 건 인간의 자유의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교훈이었네. 즉 눈앞의 마시멜로를 바로 먹어치운 것도, 보상을 기다리며 유혹을 물리친 것도 모두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른 결과지. 그 가운데 더 큰 만족과 보상을 위해 당장의 욕구 충족을 미룰 줄 아는 의지가 바로 성공을 견인하는 강력한 지표가 되는 것이네.

 

이윽고 저 멀리 세비야 레스토랑의 간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찰리, 설마 자네 파엘라를 잊지는 않았겠지? 찰리는 주차장으로 차를 몰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찰리, 자네는 혹시 내가 일주일에 한 번쯤은 꼭 자네와 점심식사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주차를 마친 후 시동을 끈 찰리의 눈이 동그래졌다. ? 아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그래, 날짜와 장소를 정해놓은 적은 없지만, 사업상 만나는 사람들과의 점심 미팅에 지칠 때면 나는 늘 자네와 점심 식사를 함께 했지. 오전 내내 회의에 시달리느라 지친 탓에 오늘 점심은 자네와 함께 할 생각이었지. 그런데 오늘 자네는 어땠나?

 

그러니까 사장님 말씀은, 제가 조금만 참았더라면 파엘라라는 맛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었는데 순간적인 식욕을 참지 못한 채 햄버거를, 아니 마시멜로를 먹었다는 거군요? 그렇지. 물론 내가 자네에게 점심식사를 함께 하자고 미리 알렸더라면, 자네는 아마 햄버거라는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렸겠지. 하지만 찰리, 이는 결과론적인 이야기에 불과하다네. 중요한 건 눈앞에 펼쳐진 작은 만족과 유혹을 참고 견디면 언젠가 그 보상이 반드시 돌아온다는 굳건한 믿음을 갖는 자세일세. 정해진 날짜, 정해진 장소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성공의 결실이 돌아온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만이 지금 당장의 작은 만족을 큰 성공으로 만들어갈 줄 안다는 뜻이네. 자네는 좀더 큰 만족의 가능성을 헤아리지 못한 채 눈앞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 자신의 자유의지를 활용한 것이지.

 

고급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유쾌하고 행복한 표정으로 주차장을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이 찰리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어쩐지 울적한 기분이 들었다. 사장님 말씀이 맞아요. 저는 늘 내일보다는 오늘의 만족을 위해서만 살아온 것 같아요. 이제야 비로소 마시멜로 실험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운전을 하면서 늘 뒷좌석에 편안히 앉아계신 사장님의 성공을 부러워만 했을 뿐, 사장님의 성공비결이 이처럼 작고 평범한 진리에 바탕하고 있다는 점을 미처 몰랐습니다. 조나단은 축 처진 찰리의 어깨를 따뜻하게 토닥였다. 이보게 찰리, 너무 서두르지 말게나. 자네는 아직 성공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보다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네. 자, 제법 시장한걸. 어떤가, 햄버거 때문에 배가 좀 부르겠지만 함께 가서 파엘라를 조금이라도 들어보겠나?

 

찰리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사장님. 저는 남은 햄버거를 먹으며 눈앞의 마시멜로를 허겁지겁 먹어치운 어리석음을 반성하렵니다. 다녀오실 때까지 차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조나단의 운전기사로 일한 지 6개월. 조나단은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이런저런 충고와 교훈들을 들려주곤 했지만, 오늘과 같은 마시멜로 이야기는 정말이지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다. 찰리는 문득 차에서 내려 지하에 자리한 대형마트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시멜로 한 봉지 주세요!

 

 

성공은 준비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마시멜로다

 

자명종 시계를 더듬거리며 찰리는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그는 탁자 위에 놓여 있는 마시멜로를 바라보았다. 마시멜로는 그대로 있었다. 찰리는 사뭇 자신이 대견했다. 이제 두 개를 먹어도 되겠군. 찰리는 봉지에서 마시멜로를 한 개 꺼내려다 문득 멈추었다. 또 한 번 참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언제까지 참을 수 있는지 나 자신을 시험해 보자. 이제 마시멜로는 식욕을 돋구는 달콤한 먹거리가 아니라, 그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진 하나의 상징과도 같았다.

 

리무진을 운전하는 내내 찰리는 조나단에게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마음이 다급해졌다. 시내로 차를 몰고 가는 한 시간이 무척이나 길게만 느껴졌다. 고객과의 상담을 끝낸 후 시내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조나단은 호텔 정문 앞에서 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찰리는 머뭇거리며 말문을 열었다.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마시멜로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은 모두 네 살이었다고 하셨죠? 그리고 눈앞의 마시멜로를 먹어치웠는지의 여부가 미래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 것 같았고요. 그렇다면 마시멜로를 성급하게 먹어치운 사람들은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건가요? 저와 같이 이미 성인이 된 사람들은 다시는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없는 건가요?

 

조나단은 찰리의 눈동자를 똑바로 응시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찰리, 내 말을 잘 듣게. 이미 마시멜로를 먹어치운 사람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내가 믿는다면, 자네에게 이런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을 것이네. 성공의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네. 성공은 과거나 현재의 위치에 달려 있는 게 아닐세. 성공은 성공하는 데 필요한 준비를 하고자 하는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네. 중요한 것은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것일세. 조나단은 이어서 말했다. 자네는 이제 자기 자신에게 내일의 성공을 위해 나는 오늘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하네. 찰리는 재빨리 차에서 내려 뒷문을 정중하게 열었다. 조나단이 그런 찰리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오늘 저녁, 저는 제 삶을 겸허하게 돌아봐야겠어요. 사장님이 숙제를 많이 내주셨으니까요.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날 밤, 찰리는 문득 지갑을 열어보고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일이 월급날인데도 지갑 속에는 200달러 가까이 남아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찰리는 정녕 믿기지 않았다. 이맘때면 달랑 20달러짜리 지폐 한 장이 남아 있을 때가 허다했다. 온 방안을 이 잡듯이 샅샅이 뒤져 겨우 건진 동전 몇 닢으로 월급날까지 버틴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는 왜 평소와는 달리 돈이 이처럼 많이 남았는지 확인을 하고 싶었다. 찰리는 다시 노트를 꺼내 난생 처음 차근차근 가계부를 작성해 나가기 시작했다.

 

숙소에서 식사함으로써 절약한 돈 : 70달러 찰리는 일주일 내내 회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식사를 한 끼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일이 끝나면 곧바로 숙소로 돌아와 정해진 시간에 저녁을 먹었다. 무료로 제공되는 식사였지만 일반 식당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술집에 가지 않음으로써 절약한 돈 : 50달러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찰리는 일주일에 한두 번쯤 클럽에 들른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노라면 묵은 피로가 절로 풀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같은 즐거움은 순간에 그칠 뿐이다. 이를 위해 치러야 할 대가는 오랫동안 남는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마시멜로 이야기에 흠뻑 빠져 지내다보니, 클럽에 갈 시간이 없었다.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50달러 이상 저축한 셈이다.

 

포커 게임을 건너뜀으로써 절약한 돈 : 50달러 찰리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친구들과 함께 포커 게임을 즐긴다. 그런데 이번 주 목요일 밤에는 마시멜로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하느라 포커 게임 약속을 까맣게 잊었다. 포커 게임을 즐기는 데 드는 비용을 평균적으로 계산해 보면 일주일에 50달러가량을 쓰는 편이다.

 

그렇다! 일주일에 70달러의 식대를 절약하면 1년간 3,500달러를 저축할 수 있다. 매주 50달러씩 쓰는 술값은 어떻게 하나? 클럽에 아예 안 갈 수는 없으니, 들르는 횟수를 줄여보자. 그러면 일주일에 30달러는 거뜬히 절약할 수 있으니 연말에는 1,500달러를 통장잔고로 남길 수 있다. 포커는 또 어떻게 한다? 포커를 완전히 끊는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취미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대신 횟수를 지금의 절반으로 줄이면 어떨까? 그러면 1년에 1,300달러를 모을 수 있다. 이것을 다 합하면 1년간 6,300달러를 저축할 수 있는 것이다.

 

계산을 마친 찰리는 자신이 이미 부자라도 된 듯 행복해졌다. 찰리는 사무용품점에서 사온 커다란 화이트보드에 한 주 동안 터득한 삶의 지혜를 또박또박 정성들여 적어나갔다.

 

눈앞의 마시멜로를 즉시 먹어치우지 마라. 더 많은 마시멜로를 먹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라.

눈부신 유혹을 이기면, 눈부신 성공을 맞이한다.

1달러에서부터 시작해 30일 동안 매일 배로 늘려 가면 5억 달러가 넘는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생각하라.

내가 원하는 것을 남에게서 얻으려면, 그 사람이 나를 돕고자 하는 욕구를 느끼게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믿게 만들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감동을 통해 설득하는 것이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기꺼이 가는 사람이 성공에 이른다.

성공은 나의 과거나 현재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내일의 성공은 오늘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변화한 당신, 성공을 향해 힘찬 닻을 올려라

 

지난밤 찰리는 마시멜로가 가득한 방안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꿈을 꾸다가 문득 잠에서 깼다. 그러고는 잠시 침대에 그대로 누워 곰곰이 생각을 더듬었다. 하루 한 개에서 시작해 한 달간 마시멜로의 수를 매일 배로 늘려 가면. 헉, 30일 동안 5억 3,687만 912개의 마시멜로를 모을 수 있구나! 나는 현재 마시멜로의 가르침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지. 그러나 이를 실천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배우지 않았던 것보다도 못해. 무얼까, 내가 가꾸어가야 할 성공의 마시멜로는? 찰리는 노트에 생각나는 대로 적기 시작했다.

 

 

성공하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들:

* 지출을 줄인다? 그렇다. 한 순간의 쾌락을 위한 유흥비용은 최선을 다해 줄인다.

* 저축을 늘린다? 그렇다. 1주에 200달러 저축을 목표로 한다.

* 돈을 더 벌어야 한다? 그렇다! 그렇지만 어떻게?

 

, 힘들군. 저축을 늘릴 수 있는 다른 좋은 방법은 없을까? 찰리는 한숨을 내쉬며 옷장으로 걸어가 작은 상자를 꺼냈다. 그 속에는 그가 수집한 야구 카드가 한 묶음 들어 있었다. 그는 이 카드를 무척이나 아꼈다. 10여 년에 걸쳐 애지중지 모은 보물이었다. 그 가운데는 수백 달러의 가치를 가진 카드도 몇 장 있다. 지금쯤 그 가치가 껑충 뛰었을지도 모른다. 이 카드들과 이별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자. 야구 카드를 팔 것인지, 팔지 않을 것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나의 목표다.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목표를 먼저 확실히 정해야만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이 생기는 것이다. 지난 2주 동안 내가 최우선 과제로 정한 것이 무엇이었지? 찰리는 다시 펜을 집어 들고 노트에 써내려갔다.

 

첫 번째 목표는 대학 진학 찰리는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을 일구려면 대학에 진학해 전문지식을 쌓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이어서 적어나갔다.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한다. 입학 허가를 받는다. 학자금을 마련한다. 모든 것이 완료되면 회사를 퇴직한다.> 그리고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나는 대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20시간씩 SAT(수학능력시험) 공부를 한다. 도서관에서 예상문제집을 풀며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도서관이라면 조나단 사장님이 호출했을 때 15분이면 충분히 달려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이렇게 하면 적어도 하루에 네 시간 정도는 시험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면접 준비를 한다. 이미 스물여덟 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게다가 운전기사로 일하는 상황인 만큼 내신성적이 좋은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언제나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조나단 사장님은 강조하지 않았던가. 무엇보다 가장 치열한 경쟁자는 바로 나 자신이다. 나 자신을 믿고 입학자격 심사위원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자. 저를 뽑아주시면, 귀교는 이미 성공의 마시멜로를 가진 것과도 같습니다!

 

성공에 도전하는 나 자신을 100% 신뢰한다. 마시멜로 이야기를 들은 게 불과 3주 전인데, 이미 나는 획기적으로 변했다. 단 한 가지만 변했어도 해도 이는 엄청난 발전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내게 아무런 필요가 없는 야구 카드를 팔까, 말까 고민하지 않았던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신중해야 하지만, 과감할 필요도 있다. 찰리는 노트를 덮기 전 굵은 글씨로 이렇게 덧붙였다. 30일 후 나의 마시멜로는 5억 개가 넘는다!

 

 

내일의 성공을 향해 쏴라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렀다. 조나단은 조나단대로, 찰리는 찰리대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조나단의 리무진이 정기점검을 위해 공장에 입고되는 바람에 두 사람은 좀처럼 대화를 나눌 만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공항에서 리무진을 찾아온 이튿날 아침, 모처럼 두 사람은 반가워하는 얼굴로 만날 수 있었다. 조나단이 찰리에게 물었다. 찰리! 마시멜로 교훈에 대해 이야기한 지 벌써 몇 주가 지났군. 어떤가, 자네 생활에 어떤 영향이 있었나?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지 사장님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지난주에는 클럽의 문 앞에도 가지 않았어요. 그 대신 야구 카드를 팔기 위해 인터넷을 부지런히 뒤졌죠.

 

자네가 클럽을 포기했다고? 정말 놀랄 일이 아닐 수 없군. 그래, 카드는 팔았나? . 한 장만 사겠다는 사람을 설득해서 다섯 장을 팔고는 3,000달러 이상을 받았죠. 인터넷 직거래를 통하지 않고 중개상에게 넘겼으면 그 동안 수집한 걸 모두 팔았더라도 아마 2,000달러도 못 받았을 거예요. 자네, 마시멜로를 얼른 먹어치우지 않았군! 축하하네. 그런데 수집한 야구 카드가 무척 비싼 것인가 보군. 귀한 카드가 몇 장 더 남아 있습니다. 저는 이들 카드를 한꺼번에 팔지 않고 낱개로 팔아 1만 달러 이상 받으려고 해요. 인터넷에는 그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신호등이 빨간 불로 바뀐 동안 차를 멈춘 찰리는 문득 창밖을 가리켰다. 사장님, 저기를 보세요. 조나단은 찰리의 손끝이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높은 건물들과 자동차로 붐비는 도로,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 그곳에 금빛 M'자 마크가 선명하게 빛나는 맥도널드 햄버거 가게가 있었다. 조나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어젯밤, 저 앞에 차를 대지 않고 그냥 지나쳤죠. 사실 배가 고파 햄버거가 먹고 싶긴 했지만 숙소에 도착하면 그보다 훨씬 맛있는 식사가 기다리고 있는데, 들를 이유가 전혀 없었죠. 돈도 절약하고 맛있는 저녁도 먹고.

 

조나단은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그러나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었다. 나는 지금 얼마나 기쁜지 모르네. 한 달 전에 자네의 모습에 실망해서 한 마디 했던 것이 아주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 같군. 자네가 꿈꾸는 성공의 마시멜로는 무엇인지, 이제 말해 줄 때도 되지 않았나? 무슨 거창한 계획이라도 있는 건가? 아직은 말씀드릴 수 없어요. 곧 사장님이 처음으로 그 비밀을 알게 되실 거예요. 약속합니다. 때가 되면 즉시 말씀드리겠어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네.

 

 

성공 이상의 성공을 꿈꾸며

 

햇살이 밝게 빛나는 아침. 찰리는 엑스퍼트 퍼블리싱 회사 빌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왔다. 플라타너스의 푸른 잎이 어느덧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찰리는 천천히 위를 올려다보았다. 짙은 유리로 꾸며진 70층에 이르는 깨끗한 건물이다. 언제나 아무렇지도 않게 출입하던 빌딩이건만, 오늘은 왠지 새삼스럽다. 찰리는 모자를 단정히 쓰고 심호흡을 한 번 했다. 그는 자신의 계획을 조나단 사장에게 맨 먼저 이야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가 왔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그의 앞에 새로운 삶이 펼쳐지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나단 사장이 마시멜로 이야기를 해준 지 벌써 8개월이 지났다. 믿기지 않는다. 그 동안 자신의 생활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던가! 찰리는 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느라 크게 한 번 숨을 들이켰다.

 

찰리는 화려한 회전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금빛 독수리 휘장이 달린 모자를 쓴 경비원이 그에게 미소를 보냈다. 찰리는 싱긋 웃어주고는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다. 엘리베이터는 빠르게 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찰리는 조나단 사장이 근무하는 68층까지 올라가는 시간이 오늘따라 유난히 길게만 느껴졌다. 조나단의 비서 롤랑 부인이 그에게 상냥한 미소를 보냈다. 다행히 조나단 사장은 혼자 집무실에 있었다. 찰리 씨가 왔습니다. 무슨 일이지? 호출하지도 않았는데. 어쨌든 들어오라고 해요. 찰리는 씩씩하게 안으로 들어갔다. 조나단 사장은 만면에 웃음을 띠며 찰리에게 의자에 앉으라는 손짓을 했다. 찰리는 공손하게 모자를 벗은 뒤 자리에 앉았다.

 

실은, 운전기사 모자를 돌려드리려고 왔습니다. 이 달 말에 사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후임자를 뽑아주시면 제가 빠른 시간 내에 업무를 인계하겠습니다. 찰리,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인가? 나와 일하는 게 즐겁지 않은가? 천만에요, 사장님! 저는 사장님을 존경하고, 사장님 밑에서 일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오히려 사장님이 저를 너무 잘 보살펴주시고 많이 가르쳐주신 덕분에 사직 결심을 굳힐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 저 대학에 갑니다! , 그래? 대단한 결심이로군. 정말 축하하네. 감사합니다.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받았어요.

 

조나단은 찰리의 손을 덥석 잡고 위아래로 크게 흔들었다. 팔이 다 아플 지경이었다. 축하하네, 그 학교는 정말 훌륭하지! 찰리! 감동했네. 이제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군. 그런데 학비가 만만치 않을 텐데. 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나? 쉽지 않겠죠. 사장님이 알려주신 마시멜로 교훈 덕분에 저는 지난 8개월 동안 1만 5,000달러를 저축할 수 있었습니다. 월급을 쪼개 돈을 모으고, 야구 카드를 팔고, 그리고 조그만 부업도 새로 시작했답니다. 부업? 무슨 부업을 시작했나? 야구 카드 수집한 것을 모두 팔아버린 후에 곰곰이 생각했어요. 저는 그저 카드를 수집하는 일 자체가 즐거웠답니다. 그 즐거움을 잃지 않으면서 카드 수집을 포기할 수 있는 길에 대해서 모색해 보았어요. 그리고 마침내, 야구 카드 수집가들과 고객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사이버 중개인 역할을 시작했어요.

 

조나단은 잠시 묵묵히 앉아 있다가 다시 일어나 책상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찰리, 자네가 무척 보고 싶을 거야.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것을 기대하고 있었지. 자네가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알게 모르게 줄곧 지켜보았네. 자네가 성공하리라고 생각했지.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기꺼이 갈 만한 자격과 재능을 갖춘 사람임을 자네는 내게 충분히 확인시켜 주었네. 그래서 언젠가 꼭 자네에게 주려고 마련해 둔 것이 있어. 자, 받게나. 조나단은 서랍을 열고는 봉투 하나를 꺼냈다. 찰리는 조나단 사장이 넘겨주는 흰 봉투를 받아들었다.

 

봉투를 열어 본 찰리는 깜짝 놀랐다. 사장님, 이건. 4년간 대학 등록금으로 충분할 걸세. 물론 내 도움을 받지 않아도 자네가 이 정도는 틈틈이 마련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네. 사실 이 돈은 자네가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에 주는 선물일세. 이제 마시멜로를 한두 개쯤 먹을 때도 되었지. 사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자네는 좀더 넓은 세상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겠지. 그때가 되면, 자네도 그 누군가에게 마시멜로 이야기를 해주게나. 그리고 그가 가장 좋은 시기에 그 마시멜로를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게. 잊지 말게나. 찰리는 감격에 겨워 대답도 잊은 채 조나단을 와락 껴안았다. 조나단을 부둥켜안은 찰리의 뺨에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마시멜로 이야기를 마치며

 

네 살배기 꼬마들이 눈앞에 있는 마시멜로를 먹고 싶다는 굴뚝 같은 마음 때문에 괴로운 것처럼, 바쁜 일상생활에서 마시멜로의 유혹에 저항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선택의 기준을 다시 정해야 한다. 인생의 성패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느냐, 그리고 마시멜로의 유혹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달려 있다. 여기서 배운 교훈을 실천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혹인 성공에 이르기 위해서는 다음과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기 바란다.

 

내 인생의 마시멜로를 위한 5단계 계획

1. 내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 눈앞의 마시멜로를 먹어치우지 않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라.

2. 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3. 궁극적으로 이루려는 목표는 무엇인가? - 적어도 다섯 가지 목표를 순차적으로 정하라. 그리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적어라.

4.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 있는가?

5.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소한 것이더라도 구체적으로 정리하라.

 

5단계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끈기. 마시멜로 이야기를 잊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진정 소망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한 켤레의 구두이든, 연인간의 사랑이든, 사업상의 성공이든, 아주 어려운 시험이든, 회사에서의 승진이든 어떠한 경우에도 말이다. 무엇보다 현재 내 수중에 몇 개의 마시멜로가 있는지는 전혀 중요치 않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이 책에서 배운 교훈을 실천하라. 그러면 여러분 앞에 성공의 마시멜로가 빛나는 태양처럼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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