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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말 없는 시선으로 _ 김미선

by 홍승환 2007. 4. 2.

 

말 없는 시선으로

 

                                    김미선

 

 


우리가 만난 것은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해서
내가 그 사람을
처음 보게된 것은
이미 오래 전
세월로 따지자면
십년하고도 또
여러해 전이었다


별다른 표정 없었지만
말없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본 사람


별다른 느낌 없었지만
그래도 그 표정은
나를
즐겁게 했지


우리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말없는 시선으로


별다른 대화 없었지만
서로 건너편에서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우린 기뻤지


그리움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말없는 시선으로

 

 

* 황사로 얼룩진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

  다행히 월요일 아침은 황사가 물러갔네요.

  맑은 하늘과 태양을 다시 볼 수 있어 기쁜 아침입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