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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잎사귀 명상 _ 이해인

by 홍승환 2007. 3. 29.

 

잎사귀 명상

 

                            이해인


꽃이 지고 나면
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
잎 가장자리 모양도
잎맥의 모양도
꽃보다 아름다운
시가 되어 살아온다


둥글게 길쭉하게
뾰족하게 넓적하게


내가 사귄 사람들의
서로 다른 얼굴이
나무 위에서 웃고 있다


마주나기잎
어긋나기잎
돌려나기잎
무리지어나기잎

 


내가 사랑한 사람들의
서로 다른 운명이
삶의 나무 위에 무성하다

 

 

 

* 오늘자 조선일보에 '개미제국'일본 Vs '배짱이나라'한국이란 기사가 눈에 띄네요.

  저도 직장생활할 때는 월급들어오면 이것저것 쓰고 남은 돈으로 저축한답시고 아주 적은 금액을 저축했었죠.

  지난 직장생활 10년 동안 '소득-먼저저축=나머지소비' 이 원칙만 지켰더라면 무려 1억원의 금융자산이 생겼을텐데요. ^^

  지난 과거는 아쉽지만 아직도 40년 이상을 살아가야 하는 기회를 잘 살려야겠지요.

  오늘 하루는 '만원의 행복'을 실천해 보시죠.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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