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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내 안에서 크는 산 _ 이해인

by 홍승환 2007. 3. 27.

 

내 안에서 크는 산

 

                                     이해인

 

 

좋아하면 할수록
산은 조금씩 더
내 안에서 크고 있다

엄마
한번 불러 보고
하느님
한번 불러 보고
친구의 이름도 더러 부르면서
산에 오르는 날이
많아질수록

나는 조금씩
산을 닮아 가는 것일까?

하늘과 바다를 가까이 두고
산처럼 높이
솟아오르고 싶은 걸 보면

산처럼 많은 말을 하지 않고도
그냥 마음이 넉넉하고
늘 기쁜 걸 보면

 

 

* 비가 온 후 황사가 온다고 합니다.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꼭 씻으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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