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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나의 하늘은 _ 이해인

by 홍승환 2007. 3. 26.

 

나의 하늘은

 

                           이해인

 

 

그 푸른 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
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
지금은 집이 되고
호수가 되고
들판이 된다

그 들판에서
꿈을 꾸는 내 마음
파랗게 파랗게
부서지지 않는 빛깔

하늘은
희망을 고인
푸른 호수

나는 날마다
희망을 긷고 싶어
땅에서 긴 두레박을
하늘까지 낸다

내가 물을 많이 퍼가도
늘 말이 없는
하늘

 

* 2007년 3월의 마지막주입니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짜릿한 역전드라마이고 아시아선수 최초의 자유형 금메달이라 더욱 값지다고 합니다.

  짜릿한 역전드라마 같은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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