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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해마다 봄이 되면 _ 조병화

by 홍승환 2007. 4. 4.

 

해마다 봄이 되면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물위에서,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 오늘까지만 꽃샘추위가 있다고 합니다.

  내일부터는 따뜻한 봄날이라고 하니 기대하세요.

  꿈을 이루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