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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랑의 사람들이여 _ 이해인

by 홍승환 2007. 3. 15.

 

사랑의 사람들이여

                                    이해인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사랑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는
두 사람이
꽃과 나무처럼 걸어와서
서로의 모든 것이 되기 위해
오랜 기다림 끝에
혼례식을 치르는 날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라

둘이 함께 하나 되어
사랑의 층계를 오르려는
사랑의 사람들이여
하얀 혼례복처럼
아름답고 순결한 기쁨으로
그대들의 새 삶을 채우십시오
어느 날
시련의 어둠이 닥치더라도
함께 참고 함께 애써
더욱 하나 되는
사랑의 승리자가 되어 주십시오
서로가 서로에게
문을 열어
또 한 채의
´사랑의 집´을
이 세상에 지으려는
사랑의 사람들이여

사랑할수록 애틋하게 타오르는
그리움과 목마름으로
마침내는 주님의 이름을
나직이 불러보는
고운 사람들이여

어떠한 슬픔 속에서도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은
오직 사랑만이 기도이며
사랑만이 영원하다는 것을
그대들의 삶으로
보여 주십시오

 

 

*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어제 새벽 UAE를 3:1로 이겼습니다.

  박주영이 빠진 공백을 한동원이라는 새로운 스트라이커가 매웠네요.

  승리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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