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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_ 김현태

by 홍승환 2007. 2. 1.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김현태

 

 

언제부턴가 혼자라는 사실이
괜히 서글프게 느껴진다면
그건 때가 온 것이다
사랑을 할 때가 온 것이다

꽃이 꽃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고
바다가 바다보다 더 외롭게 보이고
모든 사람이 아픈 그리움으로 보일 때
사랑은 밀물처럼

마음을 적시며 서서히 다가오는 것이다
사랑을 하려면
먼저, 자연을 향해 마음을 열어야 한다
물 속에 핀 어린 나무의 그림자를 사랑해야 하고
하늘을 들었다, 놨다 하는 새들을 사랑해야 하고
파도를 일으키는 구름들을 사랑해야 한다

홀로 선 소나무는 외롭다
그러나 둘이 되면 그리운 법이다

이젠 두려워마라
언젠가 찾아와 줄지도 모르는
그런 사랑을 위해
마음을 조금씩 내어주면 되는 것이다

 

 

* 2006년 따뜻한 크리스마스 연휴 잘 보내셨나요? ^^

   2006년 마지막 주입니다. 마지막 한 주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