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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플라토닉 사랑 _ 이해인

by 홍승환 2014. 8. 27.


 

플라토닉 사랑

 

                                       이해인


우정이라 하기에는 너무 오래고
사랑이라 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좋아한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남이란 단어가 맴돌곤 합니다
어처구니 없이
난 아직 당신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신을 좋아한다고는 하겠습니다

외롭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외로운 것입니다

누구나 사랑할 때면
고독이 말없이 다가옵니다

당신은 아십니까..
사랑할수록 더욱 외로와 진다는 것을

 

 

* 2014년 8월 27일 수요일입니다.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외롭습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법을 알아야만 오래갈 수 있습니다.

  주변을 이해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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