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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카 _ 홍승환

by 홍승환 2014. 7. 18.




                                 홍승환


카라멜 향기가 듬뿍 담긴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다
카스테라와 함께 하면 더욱 행복하리라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카리브해에서나 봄직한 옷들이 눈을 호사에 빠뜨린다

카네이션 꽃보다 더 붉은 입술들이 쉴 새 없이 떠들어댄다
카다록에서 튀어나온 듯한 얼굴들이 거리에 가득하다
카니발 축제의 화려한 행렬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카사노바 풍의 젊은이들은 선글라스 속의 눈동자가 궁금하다

카드 한 장 없는 88만원 세대들은 손에 손에 책을 들고 있다
카고 같은 지하철에서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젊은이들은 오늘도 바쁘다
카운터 펀치를 맞은 듯 정신없이 달려가고 있다
카레향보다 더 이국적인 모습속에 양극을 달리고 있다

카메라 속 앵글 밖의 모습은 너무도 지저분하다
카지노 대박이나 로또 대박만을 노리고 있다
카츄샤를 부르는 러시아인들처럼 그들도 아리랑을 부른다
카오스 같이 복잡한 세상에는 너와 내가 있다



* 2014년 7월 17일 목요일 제헌절입니다.

  마른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비소식이 있네요.

  외출하실 때 우산 챙기시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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