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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모든 것은 지나간다 _ 류시화

by 홍승환 2013. 12. 19.

모든 것은 지나간다

 

                                         류시화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 내내 계속되진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한밤중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땅과 하늘과 천둥,
바람과 불,
호수와 산과 물,
이런 것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만일 그것들마저 사라진다면
인간의 꿈이 계속될 수 있을까.
인간의 환상이.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

 

* 2013년 12월 19일 목요일입니다.

  정해져 있는 시간 안에서 모든 것은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당신이 너무나도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

  당신의 인생에서 '일'이라는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무엇이든 좋아서 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