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황홀한 모순 _ 조병화

by 홍승환 2013. 12. 16.

황홀한 모순

 

                                         조병화

 

 

사랑한다는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먼훗날 슬픔을 주는것을, 이나이에
사랑한다는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기쁨보다는
슬픔이라는 무거운 훗날을 주는것을, 이나이에
아. 사랑도 헤어짐이 있는것을
알면서도 사랑한다는것은
씻어낼수없는 눈물인것을, 이나이에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헤어짐은 이루말할수없는 적막
그적막을 이겨낼수있는 슬픔을 기르며
나는 사랑한다, 이나이에
사랑은 슬픔을 기르는것을
사랑은 그 마지막 적막을 기르는것을

 

 

* 2013년 12월 16일 월요일입니다.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잃는 모순된 상황은 너무나 흔합니다.

  이럴 경우 또 다른 하나를 선택해 아무것도 잃지 않는 법이 숨어있습니다.

  한 주의 시작 멋지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것은 지나간다 _ 류시화  (0) 2013.12.19
꿈을 생각하며 _ 김현승  (0) 2013.12.17
아침의 기도 _ 이경식  (0) 2013.12.13
다시 겨울 아침에 _ 이해인  (0) 2013.12.12
12월의 엽서 _ 이해인  (0) 201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