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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다시 겨울 아침에 _ 이해인

by 홍승환 2013. 12. 12.

다시 겨울 아침에

 

                                      이해인

 


다시 겨울 아침에
몸 마음 많이 아픈 사람들이
나에게 쏟아놓고 간 눈물이

내 안에 들어와
보석이 되느라고
밤새 뒤척이는 괴로운 신음소리

내가 듣고
내가 놀라
잠들지 못하네

힘들게 일어나
창문을 열면
나의 기침소리 알아듣는
작은 새 한 마리
나를 반기고

어떻게 살까
묻지 않아도
오늘은 희망이라고
깃을 치는 아침 인사에
나는 웃으며
하늘을 보네

 

 

* 2013년 12월 12일 목요일입니다.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떻게 하느냐입니다.

  모든 경험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것도 될 수 있고,

  온전히 남의 것도 될 수 있습니다.

  주도적인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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