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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평행선 _ 김남조

by 홍승환 2013. 12. 10.

평행선

 

                                 김남조

 

 

우리는 서로 만나본 적도 없지만
헤어져 본 적도 없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태어 났기에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가야만 합니까

가까와지면 가까와질까 두려워하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워하고
나는 그를 부르며
그는 나를 부르며
스스로를 져버리며 가야만 합니까

 

우리는 아직 하나가 되어본 적도 없지만은
둘이 되어본 적도 없습니다

 

 

* 2013년 12월 10일 화요일입니다.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아침입니다.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완벽하게 다릅니다.

  '앎'이 '경험'을 통해 이해로 전환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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