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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인생의 길 _ 정연복

by 홍승환 2013. 1. 25.

 

인생의 길

 

                                   정연복



인생의 길은
산행(山行) 같은 것

가파른 오르막 다음에는
편안한 내리막이 있고

오르막의 길이 길면
내리막의 길도 덩달아 길어진다

그래서 인생은
그럭저럭 살아갈 만한 것

완전한 행복이나
완전한 불행은 세상에 없는 것

살아가는 일이
괴롭고 슬픈 날에는

인생의 오르막을 걷고 있다고
마음 편히 생각하라

머잖아 그 오르막의 끝에
기쁨과 행복의 길이 있음을 기억하라

내가 나를 위로하며
한 발 한 발 걸어가는

인생의 길은 그래서
알록달록 총천연색 길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하는
고달파도 고마운 길이여

오!
너와 나의 인생의 길이여

 

 

* 2013년 1월 25일 금요일입니다.

 "지옥으로 향하는 가장 안전항 길은 경사가 심하지 않고,

  바닥은 부드러우며, 갑작스런 굴곡, 이정표와 표지판이 없는 완만한 길이다.

  그 길은 결코 벼랑이 아니고, 밋밋한 내리막길이다.

  사람들은 그 길을 기분좋게 걸어간다." C.S 루이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中

  나태하고 편안함을 경계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