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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고독을 위한 의자 _ 이해인

by 홍승환 2013. 1. 22.

 

고독을 위한 의자

 

                                     이해인



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 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
여럿 속에 있을 땐
미처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 헤아려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 할 일
안 해야 할 일 분별하며
내밀한 양심의 소리에
더 깊이 귀기울일 수 있으므로,
그래
혼자 있는 시간이야말로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
여럿 속의 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해
고독 속에
나를 길들이는 시간이다.

 

 

* 2013년 1월 22일 화요일입니다.

  평판이 좋지 않던 사람을 많이 바꿔놓아도 본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사람의 근본은 바뀌지 않는 법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