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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아직 가지 않은 길 _ 고은

by 홍승환 2013. 1. 17.

 

아직 가지 않은 길

 

                                         고은



이제 다 왔다고 말하지 말자
천리 만리였건만
그 동안 걸어온 길보다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행여 날 저물어
하룻밤 잠든 짐승으로 새우고 나면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그 동안의 친구였던 외로움일지라도
어찌 그것이 외로움뿐이었으랴
그것이야말로 세상이었고
아직 가지 않은 길
그것이야말로
어느 누구도 모르는 세상이리라

바람이 분다.

 

 

* 2013년 1월 17일 목요일입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시작하는 법입니다.

  말로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지만 시작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성과를 위해 무엇이든 시작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