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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하늘이 보이는 때 _ 이복숙

by 홍승환 2013. 1. 4.

 

하늘이 보이는 때

 

                                       이복숙



하늘은
늘 열리어 있습니다만
누구에게나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 메마르지 않은 사람에게만
하늘은 보이는 것입니다


하늘 아래 살면서도
참 오랜만에야 하늘을 보는 것은
이따금씩만
마음의 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볼 적마다
이제는 늘 하늘을 보며 살자 마음먹지만
그러한 생각은
곧 잊히고 맙니다

그래서
언제나
하늘은 열리어 있지만
누구에게나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만에야
참 오랜만에야
하늘은 보이는 것입니다

 

 

* 2013년 1월 4일 금요일입니다.

  정말 엄동설한에 어울리는 날씨입니다.

  올해에는 하루에 한 번쯤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세요.

  금요일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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