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희망이라는 것 _ 김현승

by 홍승환 2012. 11. 15.

 

희망이라는 것

 

                                     김현승



희망.
희망은 분명 있다.
네가 내일의 닫힌 상자를
굳이 열지만 않는다면….

희망.
희망은 분명히 빛난다.
네가 너무 가까이 가서
그 그윽한 거리의 노을을 벗기지만 않으면….

희망.
그것은 너의 보석으로 넉넉히 만들 수도 있다.
네가 네 안에 너무 가까이 있어
너의 맑은 눈을 오히려 가리우지만 않으면….

희망.
희망은 스스로 네가 될 수도 있다.
다함없는 너의 사랑이
흙 속에 묻혀,
눈물 어린 눈으로 너의 꿈을
먼 나라의 별과 같이 우리가 바라볼 때…

희망.
그것은 너다.
너의 생명이 닿는 곳에 가없이 놓인
내일의 가교(架橋)를 끝없이 걸어가는,
별과 바람에도 그것은 꽃잎처럼 불리는
네 마음의 머나먼 모습이다.

 

 

* 2012년 11월 15일 목요일입니다.

 "큰 일에는 진지하게 대하지만 작은 일에는

  손을 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몰락은 언제나 여기에서 시작된다." - 헤르만 헤세

  깨진 유리창의 법칙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것은 기본이 중요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의 노래 _ 박용택  (0) 2012.11.21
아침이 오는 소리 _ 최원정  (0) 2012.11.19
행복의 얼굴 _ 김현승  (0) 2012.11.13
마음 _ 이동진  (0) 2012.11.12
깊은 물 _ 도종환  (0) 2012.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