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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나를 위한 기도 _ 김도화

by 홍승환 2012. 10. 30.

 

나를 위한 기도

 

                                         김도화



나 오늘 하루를 사는 동안
깊이 사랑하게 하소서.
내가 보낸 눈길 하나가
의미가 되기보다는
누군가의 눈물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 오늘 하루를 사는 동안
진정으로 미소하게 하소서.
내가 건넨 말 한마디가
기쁨이 되기보다는
누군가의 슬픔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 오늘 하루를 사는 동안
겸허로 돌아보게 하소서.
내가 걸어간 발자국 하나가
희망이기보다는
누군가의 방황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 오늘 하루를 사는 동안
고요히 바라보게 하소서.
내가 본 그 시선 하나가
높고 푸른 하늘이기보다는
아픈 상처 가득한
내 벗임을 깨닫게 하소서!

 

 

* 2012년 10월 30일 화요일입니다.

  "새로운 것에 선의,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호의를 가져라."

  니체의 말입니다. 사람은 관성에 길들여져 있고 관성은 혁신을 방해하기 마련입니다.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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