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등불 하나 걸어놓고
박성철
준다는 것이 받는다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임을 깨닫게 되는 날 있으리
떠나는 것이 반드시 미워서만은 아니라는 것을
더러는 사랑하기에 떠난다는 말을
믿게 되는 날 있으리
살다 보면 간혹은
떠나는 사람의 한 치 에누리 없는
완벽한 쓸쓸함을 지켜봐야 하는 날이 있는 법
사랑은 이별했을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했을 때 끝나는 것이란 걸 알게 된 지금
비로소 나 그대 기다림을 생각합니다
지금 내게 남겨진 급선무는
그대를 잊는 것이 아니라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를 그대를 위해
가슴 한켠에
내 기다림의 등불을 걸어두는 일입니다
* 2012년 7월 20일 금요일입니다.
그 분의 생각을 잘 모르겠다고들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서 책 제목을 '안철수의 생각'으로 지었나 봅니다.
이제 생각을 알았으니 주장이 필요한 때입니다.
금요일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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