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빛
이해인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 된 말
닦을수록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 말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억지 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 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 없는
청청한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하세요´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 2012년 4월 18일 수요일입니다.
말은 그 사람의 내면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아름답고 고운 말로 주위를 행복하게 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아라 빛 _ 문효치 (0) | 2012.04.23 |
---|---|
껍데기는 가라 _ 신동엽 (0) | 2012.04.20 |
벚꽃 활짝 피던 날 _ 용혜원 (0) | 2012.04.17 |
흐린 날이 난 좋다 _ 공석진 (0) | 2012.04.16 |
진달래 _ 김승동 (0) | 2012.04.13 |